한반도 한바퀴

백패킹- 14 - 제주도 1 협재해수욕장, 한라산

aesthetics 2013. 7. 24. 16:05

20130717 ~ 20130719


안타깝게도 나는 제주도를 한번도 안가봤다.


요즘은 저가항공사도 많고 제주도내 버스도 잘돼있다고 해서 여름 휴가차 다녀왔다.


대략적인 일정은


공항 - 협재해수욕장 - 야영 - 한라산 성판악 - 관음사 - 야영 - 박물관 - 공항


왔다갔다 바쁜 관광보다는 한가롭게 다니자는 생각에 빽빽한 일정을 잡지 않았다.



그럼 궈궈~!







수화물인 배낭은 60리터 급으로 어깨끈이며 허리끈에 물건들도 많고해서 그냥 바로 보내지 않고


파란색 김장 봉투에 싸서 보냈다. 


집에서 나올때 마트에서 공짜로 구했다. 마트 아저씨 고맙습니다. ㅎㅎ


두개를 위아래로 싸서 주니 항공사 직원이 친절하게 꼼꼼하게 테이프를 발라주었다. ㅎㅎ


안타깝게 사진을 안찍어놨네...



김포공항에서 11시 15분 티웨이항공 비행기를 탔다.


수하물이 늦어 10분가량 늦게 출발


안그래도 좁은 좌석에 등산화 신고 탈라니 참 갑갑하다. 등받이도 직각이라 ....















날아가며 찍은 남해 












저기 한라산이 보인다. 


저곳을 꼭 오르리라~~!!!


2일차에 날씨가 나쁘지만 않으면 꼭 백록담 보고자 마음 먹었다.












제주시쪽 어디께 해수욕장 


물색 참 이쁘다 라고 생각이 들었고 생경한 풍경에 설레인다.



공항을 나와서 수화물을 찾았다.


테이프가 꼼꼼하게 발라져있어 김장 봉투를 1장 그것도 60프로 정도만 살릴수 있어서


나머진 버렸다.


남은 한장은 다음 패킹때 우천 대비로 배낭안에 넣어 옷가지등 장비를 담았다. 














gate2


2번 출구로 나오면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다.


나와보니 오후 1시가 넘어있었다.


난 협재해수욕장으로 갈 예정이므로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후 다시 버스를 타고 협재해수욕장으로 이동해야한다.


노선 번호는 100번


배차간격이 15분에서 20분 가량


아직까진 긴장을 약하게 하고있어 배가 고픈진 않다.














제주버스터미널


버스 결제 시스템은 표를 끊지 않고 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협재를 가기 위해선 서일주 노선 버스를 타야한다.


서일주 노선은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가는 노선중 서쪽 해안도로를 타는 도로이다.

















버스를 타고 출발을 기다린다.


카드는 출발할때 기사에게 도착지를 알려주고 찍으면 된다.


미리 찍을 필요없다.


그럼 출발!  오후 1시 40분


도착하니 2시 50분 정도


내린곳은 한림공원 정거장


한림공원에서 내려야 야영장에서 가깝다.


얼마 안걸릴줄 알았는데 70분이나 걸리니 굉장히 지루하고 배가 고팠다.


얼렁 밥이나...



협재해수욕장에는 미리 클럽 회원께서 기다리고 계셨다.


며칠 전부터 제주도 백패킹 중이셨고 이날이 마지막 야영날이셨다.


그런고로 같이 야영!















협재해수욕장 야영장은 잔디밭에 해송이 울창하진 않지만 제법 있다.


그늘을 만들어줄 정도...


저기 보이는 평산과 천막이 관리 사무소겸 기도


후딱 텐트치고 밥먹으로 간다.


야영장은 성수기에만 요금이 있다.


마을 청년회가 받으러 다니는데


가격은 소형이 5000원















한라산!


먹어보니 참이슬 보다 많이 좋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더 달달한게 내입맛에 맞다.
















전복 해물 뚝배기


제주도 와서 처음 먹어본 현지식! 


15000원!


맛없다.


소라를 넣어 쓴맛이 올라옴.....아오 주방장 나와



대충먹고 해수욕을 즐기기로 한다. ㅎㅎㅎㅎ


매트가 에어 매트라 (엑스패드 신매트 7.5m)  물에 잘떠서 잘 놀았다. ^^


사진이 없는게 아쉽..












해수욕 한판 시원하게 하고 맥주 한잔 시원하게 먹고


쫌 쉬다


다시 해수욕!!


파도 잔잔하고 매트 위에 떠있으니 참 조쿠나..



해수욕 두판 씨원하게 하고 


2000원 주고 샤워장 가서 씨원하게 쌰워하고 


나왔다.















빨래도 걸어놓고


매트도 소금기 헹궈서 널어놓고 


이제 저녁을 먹어야지..


섬에 왔으니 회를 먹어야지 ..에헴.











협재 인근에 해조대 라는 횟집


에서 바라보는 낙조


벌건게 이쁘다...














밑반찬으로 나온 각종회


저기 허연색 갈치회가 매우 맛있다.


갈치 최고!


가운데 성게는 버리고 싶었음. 오래됐음.


주방장 콜 할뻔.....















모음회를 시키니 광어와 우럭이 나왔다.


우럭은 그냥저냥


광어는 달고 고소하고 입에 찹찹 감긴다...아 맛난다.















꽁치까지 큼지막하게 맛나다


꽁치 크기에 반해서 한방 찍어본다.

















다먹으니 매운탕과 볶음밥을 주네


저 매운탕이 참 맛난다.


둘이서 배부르고 만족하게 먹고 야영장으로 

















텐풍을 잊으면 안되지


야경도 한번 찍고 자본다.


근데 더워


밤새 메쉬도 안쳐놓고 풀개방으로 잤다. 더워서


그리고 자다 보니 옆에 관리하라고 나온 마을 청년회에선 밤새 술쳐드시고 고래고래 쳐 떠드시더라구요.


이글을 보는 협재해수욕장 마을 청년회 여러분 


관리하라고 보내놨더니 그렇게 떠드시면 우리 손님들은 어쩌나요. 가서 판 엎고 싶더라구요. 다시는 그러지 마요.


아무튼 개인적으로 하계에 협재해수욕장 야영장은 절대 비추!!



다음날은 한라산 등산이 있는 관계로 일찍 자려했으나 야영장 관리 부재로 잠을 설치고


06시에 기상!


후딱 정리 후 회원님께 인사를 드리고 한라산을 향합니다.












마직막으로 협재해수욕장 한방
















모래사장에서 그림자 한방


다시 야영장 옆 한림공원에서 버스를 탄 시간이 7시 15분 가량


8시 30분이 다돼서 제주버스터미널에 도착!


일단 배가 고프니 밥부터..




















인근 밥집에서 소머리해장국을 챱챱!



9시 25분에 5.16노선을 타고 성판악으로 궈궈


가는 도중에 신호가 엄청걸려서 기사아저씨도 씩씩 나도 씩씩


늦었다!!!









성판악 입구에 도착하니 


10시 5분이 지나있다.


매점 들러서 500미리 생수 2개(하나는 얼은것)와 김밥 두줄을 구입하고 


등산화를 신고 화장실을 다녀오고 준비를 하니 이미 10시 20분이 돼있었다.


기상후 들머리까지 4시간 20분 이라니............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매우 힘들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으려했는데 주차를 하지 않으면 무료라고 한다. 야호~



한라산 성판악 코스는 백록담까지 4시간 30분 코스 9.6km 거리


진달래 대피소까지는 3시간 7.3km 이 진달래 대피소 통과를 오후 1시까지 해야한다.


이미 늦은시간 


나에겐 2시간 40분이란 시간이 남아있었다. 


진달래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므로 시간은 더더욱 모자랐다.


이번 제주도는 한라산을 오르고 백록담을 보기 위해 왔다고해도 좋을만큼 꼭 백록담엘 가보고싶었다.


그럼 어쩌겠느냐


뛰어야지 뭐...













초반 낮은 경사


최대한 빨리 움직여 본다.


한라산은 저렇게 나무로 정비가 잘돼있고, 대부분 돌로 등산로가 닦여져있다.


나무만 보고 밑창 얇은 신발신고 오르면 발바닥에 불날것이다.


돌이 굉장히 많다.














진달래 대피소까지 가는 모노레일 인듯하다.


저거 타고 가고픈 생각이 스친다.....














해발 800 아직 멀었다.


후에 귀찮고 힘들어서 해발 표시는 여기서 끝..ㅋㅋㅋㅋ

















속밭대피소


이때가 11시 20분


20분 정도를 벌었다.


한시간 동안 속보를 때려서 당 떨어짐을 대비하여


쵸코바 작은거 하나 먹고 물도 먹고 했다.


먹고있으니 옆에 아저씨께서 


어디가냐고


백록담 간다고


그럼 여기서 해찰할 시간 없다고


알았다고


빨리 가라고...


쉬지도 않고 바로 올라간다....














가다가 꽃이 이뻐서...


저꽃은 산수국이라고 한라산에 많은양이 자생한다.


하산길에 접사를 찍어놨으니 나중에 확인해보자..


속밭대피소 지나고 부터는 경사가 가팔라진다. 헉헉



대피소 지나서 샘터가 하나있는데


물먹고 물병 채우고 다시 일어서려고 하는데


주위 분들이 그러신다.


백록담 가긴 글렀네....


ㅠㅠ 아아아...


정녕코 백록담을 못간단 말인가...


무리한 일정이란 말인가..


어떤분들은 차라리 백록담 가지말고 사라오름 가라고


거기도 멋지다고 하셨다.. 



어쩔수 없이 군대 시절을 상기할 수밖에 ....


마린이 스팀팩을 맞듯 군인정신으로 무장한다.


















12시 40분 진달래 대피소 도착!


2시간 20분 만에 겨우 왔다.


이제 함숨 돌릴수 있겠다.











매점에서 컵라면 1500원에 사들고 김밥이랑 점심을 먹었다.ㅎㅎㅎㅎㅎ^^


맛있게 챱챱!


화장실로 갔다오고 쑤와~!!



저기 던져버린 박배낭이 오늘따라 유난히 무겁다.














여기서 백록담까지 2.3km1시간 30분 남았다.


저기 오른쪽 알림판에 있는 정상에서 최종 하산 시간 오후 2시 30분


저거저거 저걸 못보고 지나쳤다.


일단 오후 1시에 통과!!


아마 본인이 마직막 통과자 일것이다.















돌돌돌돌돌............


올라가면서 하산하는 사람들을 봤는데


컨버스 신발신고 오른사람들은 


신발 짤라뻐리고 싶다고 욕지기를 내뱉었고


운동화 중에서도 굽이 높은 써코니 운동화를 신은 젊은 여자는 


발목을 접질렀는지 쩔뚝쩔둑 내려오고 있었다.


많은 남정네를 대동하고ㅋㅋㅋㅋ


적극적인 한 남정네가 내가 업고 내려갈까 라고 하니


모든 남정네가 더 위험하다고 소리쳤다.



20킬로 코스를 그러고 오니 문제가 생기지!!!!!











날이 점점 맑아진다.


땀은 더 나고....


내 팔둑 무지 탄다.
















이놈에 돌돌돌돌.....


이빵꾸 뚫린 돌돌돌..















진달래 대피소 까지 무지 달려서 이제부턴 천천히 올라간다. 쉬엄쉬엄


저 멀리 정상이 보인다.


야호~!














서귀포 시내도 뵈고 조쿠나야~~













파노라마는 클릭하면 사진이 커집니다.















이 나무 계단 쫌 오르면 이제 정상! 백록담!!


근데 올라가는데 나만 혼자 오를려니 심심하데요.


올라가다가 


러시아 금발 꼬맹이가 그런다. 매우 유창한 한국말로


끝났어요~ 이제 못올라가요?


읭?!


두시 반까지에요~!


천천히 올라왔구만!!!


외치고 속보 때린다.













아아....장쾌하다 백록담.



오후 2시 30분 겨우


올라오니 관리자로 보이는 아저씨가 


아저씨 마지막이냐고


내가 마지막이라고


사진만 찍고 빨리 하산하라고~


알았다고..ㅋㅋㅋㅋ


어디로 하산할거냐고


관음사로 하산한다고


저기로 가면 된다고


알았다고


빨리 가라고~



사진 부랴부랴 찍는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사진으로 보기에 5년은 급 늙어 버렸다.


원래 셀카는 안찍는데 이번엔 남기고 싶어졌다.


땀에 푹 절은 모습을 보니 불쌍타.















사진 대충 찍고 이제 하산!


쉬지도 못하고

















역시 관음사 코스가 경치는 좋다.


관음사 코스는 8.7km 5시간 코스다.


천천히 내려간다.
















































정말 멋지다. 


오랜만에 보는 멋진 풍경이다.





















반만 보이는 용진각 현수교 저길 지나면 샘터가 있다.


이즈음에 물을 다 먹어버려 목이 타는 상태였다..


이때까지 산행하면서 1.5리터 물을 먹었다.


햇빛도 쨍쨍해서 땀을 굉장히 많이 흘려서 어쩔수 없었다.


원래 산행 시 물을 잘 안먹으려 노력하는데


나도 놀랐음...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현수교를 넘고




















샘터에 도착!


잠깐 쉬어간다.


땀에 절은 수건도 대충 물에 헹구고 물병으로 머리도 대충 감고


물도 많이 먹고 잠깐 쉬고 간다.



여기 샘터에 도착하니


주위에 온통 널부러져 있는 사람들 ㅋㅋㅋㅋㅋㅋ


다 누워있다.ㅋㅋㅋㅋㅋ


깜짝 놀람.


내가 도착하니 아저씨들 둘이 일어나며 출발하시고


외국인 남자 두명, 한국인 남자 두명 대자로 누워있다.ㅎㅎㅎㅎㅎ


한국인 여자는 앉아있고


이사람들 많이 힘들었나보다....하긴 안하다 하면 힘들지 쯪





2부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