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가는 것이 아니라 안가는 것이다."
라는 문장을 지인에게서 얻었다.
가고자 하는 곳은 얼마든지 널려있고
난 언제든지 자리 박차고 일어나 떠날수 있다.
분연히 일어나 세계 어디든 떠날수 있다.
어디든지
남미라던지
동남아라던지
유럽이라던지
어디든지
꿈은 떠나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신체를 추리하게 묶어줘
"못가는 것이 아니라 안가는 것이다."
그렇다. 안가는 것이다.
현실에 추리하게 묶여있다는거.
현실과 꿈의 중첩은
쉽게 떠나는 국내 여행으로 맞물려진다.
양양
가볍고도 쉽게 떠나는 여행
현실과 꿈의 타협점은
내 발 닿는 곳이다.
양양
양양 터미널
양양 하조대
양양 하조대
양양 하조대해수욕장
근데 웃긴게
스스로 타협점이라 생각한 국내여행이
꿈을 충분히 채워준다는거.
이 하조대를 세번째 간거지만 때마다 좋다.
내 스케일이 작은가
라고도 생각해 보지만
봄의 벚은 이토록 아름답다.
신탄진
신탄진
신탄진
신탄진
신탄진
신탄진
신탄진
신탄진
신탄진
신탄진
신탄진
물론 저분들도.......ㅎㅎ
지난 여행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산골만 들쑤시고 다닌거 같다.
아니 왜 다른 좋은 곳도 많은데 산골만.....
문경
조카
문경
나 태어난 곳이 촌이다.
경북 문경시 문경읍 마원1리
골 이름은 오시골.
촌에서 태어났으나 국민학교에 입학하고
일주일 만에 서울로 유학(?)을 가게 된다.
그 때 생긴 병이 향수병
전원 생활에
산골 생활에 대한 향수병이 도졌다.
문경 사과밭 계곡
어릴적에
아버지와 고모부는 둑을 쳐 물을 가두고
한아름 나무들을 심어 그늘을 만들었다.
내 유년시절 우리 가족 여름 피서지이다.
목까지 차오르던 물은 무릎을 지나고
누울만치 큰 바위는 앉으면 쉬기 좋아졌다.
최고의 여름 피서지이자
내 향수병의 근원지이다.
이 향수병 달래려 산골 여행을 한걸지도 모르지.
"야야 이거 보고 좀 달래라~"
이런거지 뭐
그리고 꿈도 달래고.....
근데 좀 이상해
; 자꾸 '꿈' 이야기가 나오는데'내가 하고자 하는 매우 즐거운 일'을
; 뜻하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서 '꿈'이라는 단어를 쓴다.
; 참 낯 간지러운데 좀 더 해보자
꿈은
세계 방방곡곡 떠다니는 건데
국내 산골 여행으로 꿈이 충족이 돼?
이거참
아.....
이것이 흔히들 말하는자기합리화 구나.
'내가 하고자 하는 매우 즐거운 일'을 못해
쌓인 스트레스 조금씩 푸는 감기약 같은거네...ㄷㄷㄷㄷㄷ
-------------------------진료 확인서---------------------------
환자 성명 - han
처방 의료인 - 대한민국
증상 - 쇠약해졌으며 난폭해짐, 때때로 멍때리는 현상 발생
무기력, 공상을 자주함, 불면
처방 의약품 - 동해 행 버스 티켓, 약간의 여비, 무책임함, 무개념
의료인 소견 - 환자 상태를 보아 완치 불가능함.
금일 처방 의약품으로 2개월 간 증상 완화 예상됨.
향후 장기간(년 단위) 증상 완화를 위해서
위 환자에게 차마고도, ABC 트래킹 등을 추천함.
--------------------------------------------------------------
뭐 이런건가??????!!!!!!!!!
"못가는 것이 아니라 안가는 것이다."
이 문장 하나가 풀기 어려운 난제이다.
해법 없고, 답도 없다.
몇십년 후에 어떻게 풀이했는지 지켜보자. 인수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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