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정도 전에 다녀온 강화도의 산은 사진을 찍어놓은게 없어 후기는 패스
20140104 ~ 20140105
민주지산
민주지산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하나
'혹한'
군대에서 정신교육 시간에 본 영상이 있는데
모두들 아시는 특전사 사건
그걸 본 후에 민주지산에 대한 이미지는 그야말로 혹한이었다.
이번 동계시즌 첫 백패킹이라 나름 설레이긴 하지만 걱정이 꽤 됐다.
솔로잉으로 가긴 너무 위험하다.
백패커 카페에 가자고 하니 두분의 회원님들이 동행해 주셨다.
매우 감사하게 생각 ㅎㅎ
당초 계획 대로라면 코스는
물한계곡 - 삼도봉 - 민주지산 야영 - 각호산 - 도마령
하지만 역시나 코스는 잘못되가는데........
일단 출발!
아침 6시 반 정도에 수원역에서 새마을호 기차를 타고 내리니 8시 반 정도
영동역!
주변 아저씨들에게 아침식사 추천을 받아 영동역 오른편의 식당에서 올갱이 해장국을 시원하게 말아먹고.
식당 아줌니에게 추천받은 택시로 물한계곡으로 고고!
영동역 택시 : 010-5463-3221
기사님은 이일대 등산코스는 모두 알고 계시며 무려 울트라 마라톤까지 섭렵하셨습니다.
이번 산행에서 매우 귀중한 정보와 서비스를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영동역 인근 산행시 이용하시면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택시비는
영동역 - 물한계곡 : 37000원 가량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 영동역 : 42000원 가량
물한계곡 들머리를 지나고 10분 정도 산행 후에
햇살이 좋다.
잠깐 쉬다가.
탐나는 아크 보라...
내 배낭 왜케 왜소해 보이지..
사진 - 작사모시님 http://blog.naver.com/hwjhcap
눈이 녹아 졸졸 흘러내려온다....
눈아 녹지마라..
올라가면서 날씨가 좋고 눈이 녹고 있어 백패커 세명이서 탄식을 하며 올라갔다.
정상에는 많은 눈이 있길 바라면서
당초 목적이있던 삼도봉으로 가지 않고 무지소 기점에서 우회전 ....민주지산으로 직진했다.
회원님의 감기로 무리한 코스는 자제했다.
후에 택시기사님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삼도봉의 경치가 민주지산보다 좋다고한다.
아무튼 이렇게 직진을한다.
하지만............
사진 - 작사모시님
점점 가팔라지는 등로!
아....이게 아닌가 싶다.
알고보니 족쇄골에서 좌회전 해야하는데 우회전 한것.
지도상 점선으로 등로를 잡은것...
가장 재미없는 코스라고 한다.ㅠㅠ
그리고 힘들고.
망할
오늘도 역시나 많은 산객들이 오셨구요.
사진 - 작사모시님
이제 민주지산 능선에 올랐다.
오는길이 꽤 험했다. 오랜만에 박배낭을 메니 허리도 아프고 골반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다.
이래서 내가 좋은 배낭을 사고싶은거다. ㅎㅎ
누가 산에서 저 청년 보면 쵸코 하나라도 던져주세요.
이때 매우 배가 고팠습니다.
12시가 다돼가는 시간.
그리고 동계 백팩을 위해 라섹 수술을 했는데..
왜냐면 안경을 쓰고 바라클라바나 넥게이터를 사용하기 매우 곤란하기 때문이다.
습기차고 안경이 얼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그래서 과감하게 수술을 감행
매우 만족하고 있다.
근데 이번 상행에선 넥게이터도 스패츠도 필요없는 온화한 날씨가 .....ㅠㅠ
겨울산이라면 블리자드가 몰아쳐야지~
사진 - 작사모시님
작사모시님께서 사진을 많이 찍어주셔서 본인 사진이 많으니 이리 행복할수가...
평소라면 풍경사진이 다 인데 ㅎㅎ 조금 쑥쓰럽다.
드디어 오른 민주지산!!!
정산석 위에서 폼도 잡아보고.^^
사진- 작사모시님
함께한 회원님들과 단체 사진도 찍구요.ㅎㅎ
소정의 박지에 쉘터를 후딱친다.
8인용 쉘터이며 박지가 좁아 개인 텐트는 치지않았다.
이제 해가 떨어졌다.
오랜만에 보는 일몰이다.
저렇게 선명한것도 오랜만이고
약간 뿌옇지만 매우 만족한 일몰이었다. ^^
잇힝
역시 밤에 보는 텐풍은 좋다.
사진 - 작사모시님
사진 - 작사모시님
사진 - 작사모시님
쏟아질듯한 별과 달, 텐트, 백패커
사진 - 작사모시님
뿌려지는 헤드렌턴 빛이 이쁘다.
장노출이라 초승달은 보름달이 됐다.
별궤적 확인까지
이제 자야지..
이날 최저기온은 영하 12도 가량
8시 넘어 자서 11시에 깨서 한시간 가량 뒤척이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걱정돼서 핫팩 3개 깠더니 더워서 침날 열고 다시 자서
6시까지 꿀잠 잤다.
원래는 5시 30분에 기상이었는데.....
30분 가량 늦게 일어났기에 아침밥도 못먹고 후다닥 정리를 했다.
기차 시간이 10시라 최대한 빨리.
그래도 사진은 찍어야지
멀리서 동이 터오른다.
아......참 이쁘고 좋네요.
박지 정리 싹하고 독사진도 한방 찍고
출발!
아무래도 시간이 없어 각호산과 도마령은 파워 포기!
원점회귀를 시도하다 보니
왼쪽에 탈출로가 보인다.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1.2km의 짧은 코스
40분이면 내려갈듯한 거리
더 빠를것을 판단해서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하지만 역시나 예상을 빗나가는데.........
가면서도 일출은 보고간다. ^^
1.2km 내려오니 보이는 입간판
우리가 온 등산로
망할
역시나
여기서 부터 임도로 30분은 더가야 차길이 나온다.
여기도 자연휴양림인가보다....ㅠㅠ
뭔놈에 휴양림이 이리 커!!!! 욕 나올뻔..
능선에서 탈출할때 택시기사님과 통화를 했다.
자연휴양림으로 가겠다고
근데 여기는 전화 불통지역
s통신사, k통신사 죄다 불통
기차시간을 맞추려면 택시는 무조건 타야한다.
그럼 파워워킹!
배낭 무게가 제일 가벼운 본인이 먼저 길을 나섰다.
갈림길에선 표시를 해주며 후발팀을 유도하며.
민주지산 휴양림 이정표도 보이고 이제 한숨 돌렸다.
택시와 먼저 접선후 후발팀과 빠른 탑승!
빠른 질주!
다행히 안전하게 시간에 맞춰 영동역에서 기차를 탈수 있었다.
이번 동계 민주산에 제대로된 혹한을 만나지 못했지만
나름 민주지산의 매력을 보았다.
정상에서의 일몰은 최고였었고 바람 안부는 박지에서 매우 행복한 잠을 잘수 있었다.
다음 민주지산 산행에서는 꼭 삼도봉과 도마려으로 가보고자 다짐을 해본다. ^^
이만 민주지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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